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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월 22일 성찰일기, 서로 알리지 않아도 되는.. 아니 알고 싶지 않은 것들

by 데이터박물관 2020. 7. 23.

어제는 강남역에서 친구이자 팀원인 녀석을 만나서

카페에서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다가

9시쯤 집근처에 와서

롤 2판하고 자려고 하는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.

2년 넘게 제가 좋아했던 친구에게 큰 말실수를 범했어요.

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, 알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

제가 그것을 알려줌으로 그 친구의 불쾌감을 자극했고

결국 그 친구가 불쾌감을 드러내며 저는 멘붕상태로 빠지게 된 것이죠.

원래 제가 원했던 상황은 이게 아닌데.. 혼자 자책하면서 

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원래 제가 꺼내고 싶었던 주제는 다 집어치우고

잘못 행동했던 것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네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.

다행히 그 친구가 사과를 받아주긴 했지만 

아직도 마음 한 구석의 찝찝함이 찐하게 남아 있고

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인데 

저에 대한 그 친구의 신뢰를 깨뜨린 것 같아서 

정말 많이 속상하고 우울해 한 새벽 4시까지 잠을 설쳤던 것 같네요. 

사실 뭐 그 친구 입장에서 별 일 아닌 걸 가지고 제가 확대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

평소에 적을 만들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저로서.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스스로 심었다는 것이

너무나도 후회스럽고 이 일은 한 달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. 

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쳐 다시는 그 잘못을 범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

이런 슬픔을 극복하고, 조금이나마 금이 갔던 신뢰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

유일한 수단이겠죠.

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이 많은데, 

마음이 무거워 잘 진행되지 않고

인생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음에 

슬픔을 느낍니다. 

그래도.. 오늘도 그냥.. 그냥.. 살아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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